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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3.12 19:40: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

많은 분들이 병원에 기미를 치료하고 싶다고 내원하는 경우 의외의 진단명을 듣게 된다.

바로 후천성양측성오타양모반(ABNOM, Acquired, Bilateral Nevus of Ota-like Macules). 진단명부터 심상치가 않다.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 저 진단명은 도대체 무엇일까.

우선은 오타모반이라는 진단명부터 아는 것이 순서일 듯하다. 오타모반은 태어날 때 푸르스름한 반점이 주로 한쪽 눈과 눈 주위, 관자놀이, 이마, 코에 주로 발생하는 점으로서 일본 의사 오타씨가 처음 이름을 붙혀 오타모반이라는 이름이 붙혀진 것이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동양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몽고반점이 얼굴에 생긴 거라고 생각한다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 오타모반은 피부 진피층 깊숙이 위치한 일종의 점이다. 이에 반해 후천성양측성오타양모반(줄여서 양측성오타양모반 또는 오타양모반이라 불린다)은 얼굴의 양쪽에 대칭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양측성', 코, 이마, 광대에 주로 발생하는 모양과 색깔 및 조직학적 특성이 오타모반과 비슷하다고 해서 오타모양의 모반, 즉 '오타양모반'이라는 이름이 붙혀져 양측성오타양모반인 것이다.

많은 경우 병원에서 치료하는 비용이 비싸다고 생각이 들어 약국에서 기미크림을 구매해서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병변에 기미크림을 도포한다고 해서 좋아지지는 않으며 오히려 자극을 줘 간혹 짙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양측성오타양모반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고 동양인에게 많으며 아직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주로 여성의 경우 생리가 시작되는 사춘기에 들어서며 점차 색깔이 진해지고 발생 부위도 넓어지게 되는데 사춘기 이후 처음 나타나는 오타모반은 연한 갈색의 색조를 띄고 대개 광대에 많으며 30대 전후에 발생하는 경우에는 흔히 기미와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점을 제거하는 경우에도 점이 크거나 깊은 경우도 제거하는 경우 흉터가 생길 수 있는데 양측성오타양모반은 진피에 멜라닌세포가 산재해 있는 일종의 점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점보다 훨씬 깊은 층에 위치하고 있어 단순하게 점 빼듯이 빼게 되면 큰 흉터가 남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피부 표층에는 자극을 덜 주고 진피 내에 위치해 있는 멜라닌 세포를 없애는 것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 과거에는 냉동요법으로 치료를 하였었는데 요즘에는 Q-스위치 엔디 야그 레이저를 이용해서 병변의 깊이와 심한 정도에 따라 2-4주 간격으로 5회-10회 이상 짧게는 3개월 평균 6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며 한 번에 제거하는 것은 어렵다. 점 중에서도 가장 깊숙한 피부 진피층에 퍼져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번 없어지면 기미처럼 재발하지 않아 치료 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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