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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8.16 14:44: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효겸

대원대 총장

선수들의 피땀으로 금13개, 은8개, 동7개로 종합순위 5위를 일구어 냈다. 너무도 감격스럽다. 온 국민이 염원했던 축구 4강전도 맞이했다. 얼마나 갈망했던 소망이었던가. 4강전에 오르기까지 태극전사들은 투혼을 발휘했다. 잘 싸웠다. 정말로 고맙고 기쁜 일이다. 드디어 한국은 8일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 경기장에서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 경기를 맞이했다. 브라질에 3골을 허용했다. 체력과 개인기에서 미흡한 점이 인정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11일 새벽 3시 45분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한일전이기 때문에 온 국민의 관심대상이 되었다. 일본도 멕시코전에서 1대 3으로 무너졌다. 일본은 선제골을 넣었으나 3점을 허용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다. 숙명적 관계가 아닌가. 한국과 일본이 모두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켰던 팀이었기에 관심도가 높았다. 보기 좋게 2대 0으로 일본을 제압했다. 전반전 박주영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후반전에 구자철 선수가 쐐기골을 넣었다. 통쾌한 순간이었다.

한국은 개최국인 영국 단일팀을 꺾었다. 일본은 최강 스페인을 무너트렸다. 그렇기에 이번 한일전은 그 어느 대회보다 의미가 컸다. 홍명보 감독의 지략과 선수 모두의 투혼을 발휘했다.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가 세계를 호령했다. 체조에서 '도마의 신'으로 등극한 양학선 선수가 한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했다. 너무도 장한 일이다. 1960년대 이후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걸지 못했던 올림픽 체조의 한을 양학선 선수가 풀어주었다. 52년 만이다. 그야말로 역사적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올림픽에서 레슬링은 대표적 효자 종목이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 선수가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후 레슬링에서 7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4년 전 베이징에서 시련이 닥쳤다. 은메달에 그쳤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추락을 면치 못했다. 그런 차에 김현우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침체의 늪에 빠진 레슬링을 되살려냈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구사일생으로 건져낸 것과 같다.

다시 꺼진 불을 지핀 것이다. 김현우 선수가 레슬링 남자 크레코로만형 66kg이하급 결승전에서 헝가리 타마스 로린츠 선수를 2대 0으로 완승하는 순간 정말 감격스러웠다. 김현우 선수는 '나보다 땀을 많이 흘린 선수가 있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고 말했다. 그만큼 고생을 많이 했다는 말이다.

한국축구를 살려 낸 홍명보 감독과 축구3위 동메달신화를 만들어 낸 모든 축구선수에게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불모지 체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 선수에게도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사격 25M 김장미 선수에게도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늪에 빠진 레슬링을 살려 낸 김현우 선수에게도 격려와 찬사를 보내며 펜싱강국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신아람 선수를 포함한 펜싱선수 모두와 이번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22개 종목 245명 선수단 모두에게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국민요정'에서 '세계요정'으로 발돋움한 손연재 선수에게도 찬사를 보낸다. 부상을 입고도 투혼을 발휘한 역도여왕 장미란 선수에게도 남다른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우리 국민 모두는 런던 올림픽 종합5위 신화가 우연히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전국소년체전과 학교체육의 밑거름으로 맺은 열매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특히 초·중·고 학교체육 육성 없이 금메달은 있을 수 없다. 반드시 초·중·고 기초 체육 인프라를 지금보다 더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초·중·고 학교체육의 현장은 어려움이 많다. 정부지원이 미흡하다. 거의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치들의 처우도 열악하다. 축구4강과 금메달을 획득할 때만 환호할 것이 아니라 좋은 성적이 나오도록 기초를 튼튼하게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싶다.

무더기 메달이 걸려있는 육상, 조정, 사이클은 아직도 불모지다. 박태환 선수 이후의 수영도 암울하다. 메달 종목의 다변화와 기본종목에서도 발전이 있어야 한국 스포츠의 영구적 발전이 기약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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