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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겸

대원대 총장

제30차 런던올림픽이 개막되었다.

이른 새벽에 오픈식이 개최되었다. 60억 인구의 관심대상이었다. 선잠을 깨고 웅장한 축제행사를 시청했다. 204개국 건각들이 출전했다.제각기 다른 색상의 유니폼을 입고 메인 스타디움에 입장했다. 그중 우리나라 선수들은 더욱 당당해 보였다. 한국선수단은 100번째로 등장했다. 태극기를 앞세우고 스타디움을 누비고 있었다. 자신에 찬 눈빛이었다.

나는 삼복더위도 잊은 채 TV를 보면서 당당한 우리 선수단을 기원했다. 마음 속 깊이 진심에 찬 격려였다. 이번 런던올림픽의 우리 목표는 금10개, 종합 10위권 진입이다. 올림픽 전문가들은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내심 '가능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부정적 기우는 말끔히 씻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기로 했다. 다소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맨 처음 권총사격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진종오 선수의 낭보가 들려왔다. 삼복더위에 얼음과자를 먹는 기분이었다. 국민 모두에게 시원하고 짜릿한 기분을 만들어 주었다. 낭보 중 낭보였다.

박태환 선수는 수영 400m자유형 경기에서 조별 1위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실격이라는 뉴스를 접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었다. 삼복더위에 열이 받치는 악보였다. 당일 밤 10시 30분에 조별 1위로 번복되었다는 굿뉴스를 접했다. 삼복더위가 물러가는 낭보로 바뀌었다. 이처럼 올림픽 뉴스는 삼복더위를 식혀주고 높여주는 신동이 아닌가.

박태환 선수의 판정번복은 세계수영 역사상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 뒤엔 한국의 스포츠 외교 인맥의 힘이 뒷받침하고 있지 않았나. 든든한 생각이 든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400m자유형에서 은메달로 장식했고 200m자유형에서도 은메달로 장식했다. 박태환 선수에게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어른스럽다는 점이다. 실격판정임에도 차분하고 침착하게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의 긍정적 마음가짐이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이 아닐까.

여자양궁복식에서 금메달을 일궈냈다. 최현주 등 3명의 궁사들은 피를 말리는 접전 순간을 잘 소화해냈다. 중국을 1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국민께 선사했다. 국민 모두는환호성을 질렀다. 밤잠을 설쳐가며 관전했다. 값진 선물을 받았다.

한국1위, 중국2위, 일본3위로 우승국의 국기가 시상대로 올라갔다. 중국과 일본을 제압한 것이 통쾌한 승리가 아닌가. 이것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저력이 아닌가 한다. 태극기가 중공기와 일장기를 압도한 순간 우리 국민 모두의 느낌이 공감되었으리라. 더구나 양궁은 올림픽 사상 7년 패를 쟁취한 것이 자랑 중 자랑이 아닌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축구 8강전은 땀을 쥐게 하는 경기내용이었다. 멕시코 및 가봉과의 비긴 경기에서도 그랬고 2대 1로 제압한 스위스경기에서도 그랬다. 드디어 2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장한 일을 해냈다. 이어서 4강에 오르길 기원한다. 한국 축구가 되살아난 느낌이었다. 아시아 축구 호랑이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씁쓸했었다. 하지만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준 멕시코 및 가봉전과 스위스전에서는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한국축구의 전환점을 확인하는데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유도와 권총 등에서 금메달을 확보하여 금 6개, 은 2개, 동 4개로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성적을 내길 기원한다. 한국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니 삼복더위도 잊은 듯싶다.

만약 통일한국이었다면 금 10개, 은 2개, 동 5개의 성적을 보였을 것이다. 너무도 감격스럽다. '금번 런던 올림픽 낭보는 삼복더위를 식혀주는 촉매제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세계 10위 목표가 반드시 달성되길 소망한다. 스포츠강국, 경제강국, 과학강국, 원전강국, 교육강국 이 모든 것이 우리 민족의 저력이 되길 기원한다. 발전하는 나라,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힘주어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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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