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6.14 17:26: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충청도인의 가슴에 '가장 큰 못을 박은' 대표적 정치인은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지사다.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행정수도를 저지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서울시장은 그 후 수도권 표심에 힘 입어 결국 대통령이 됐다. 경상도 출신인 김문수 씨는 2006년 경기지사가 된 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도권 집중 정책'을 촉구하는 발언을 해 지방 사람들을 자극했다.이명박 시장이 대통령이 된 뒤에는 전국 16개 시·도지사 중 '앤티(Anti) 지방,반대 세종시'의 선봉에 선 사람이 바로 그였다.

서울보다 인구가 더 많은 '공룡 지자체'라는 후광에 힘입은 김문수 씨. 그는 마침내 올 연말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도지사직 사퇴 발언을 번복해 물의를 일으킨 그가 13일 세종시에 왔다. 여야에서 자·타칭 대통령 후보라고 거론되는 인사 중 처음이었다. 현역,그것도 세종시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수도권의 시·도지사가 밀마루전망대에 오른 것도 전례없는 '사건'이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전망대에 도착한 그는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 차장의 브리핑을 받으며 몇 가지 질문을 했다. 하지만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나" 등 질문의 수준이 낮아,과연 그가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감인지 의아해 하는 취재기자가 많았다.

30여분 간 세종시 건설 현장을 시찰한 그는 전망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에 기자가 "세종시 건설을 반대한 김 지사가 현장을 둘러본 소감이 어떠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마치 준비된 원고를 읽듯 또박또박하게 대답했다.

"행정수도든,행정도시든 반대하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세종시는 이미 차질없이 건설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건설에 적극 협력하겠다." 회견이 끝나자 그는 정치성 에필로그를 곁들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세종시가 제대로 건설돼 지역과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고,국민통합에도 기여하기 바란다."

이날 그의 세종시 관련 발언을 들은 대다수 지역 언론인은 "진정성이 부족한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만약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수도권 유세 현장에 가서도 "세종시 건설에 협력하겠다"는 발언을 할지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던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을 염원하는 대다수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결국 졌다. 공기가 2년정도 늦어지고,건설비만 크게 늘어나는 후유증만 남긴 채 세종시는 원안대로 건설되고 있다.

그 동안의 이같은 진통 때문에 세종시 건설의 갈 길은 무척 바쁘다. 정부청사 등 대부분의 세종시 건설 현장 근로자들은 설과 추석 당일 이틀을 제외하고 연중 일한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야간작업을 불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단순히 정치적 계산에서 세종시 현장을 방문,행복도시건설청 직원과 근로자들을 괴롭히는 정치인은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