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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기

전 충주예총 회장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폄하한 소위 고대녀로 알려진 김지윤씨의 말 한 마디가 전국의 넷티즌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나라의 바다를 지키며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해군에게 해적이라고 표현을 했으니 그 공분은 일파만파로 퍼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 하겠다고 하겠다.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해군'에 이어 그들의 가족까지 김씨의 망동(妄動)을 강하게 꾸짖고 나선 것은 사안이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특히 김씨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인터넷에 올린 인증샷은 한 정치지망생의 '철부지 발언'을 더 없이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우리 아빠는 해적잡는 해군입니다. 제주 해군기지를 지켜주세요."

한 해군 장교의 자녀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스케치북에 "우리 아빠는 해적 잡는 해군입니다. 제주해군기지를 지켜주세요"라는 문구를 적은 뒤 이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이 사진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 건설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부 비판론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넷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어 "해군이 소말리아에서 9번이나 해군소탕작전을 펼치고 돌아왔는데에도 '해적'으로 매도 당하는 것에 대해 어린 애들조차 가슴이 아팠던 모양"이라며 "이 사진을 카카오톡 대문사진으로 올려놓고 동료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아덴 만의 영웅' 석해균 해군교육사령부 안보교관도 8일 해군교육사를 통해 "정치를 하고자 나선 사람이 영해를 수호하는 신성한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을 모독해 기본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서는 해적기지 표현에 대한 분노를 담은 현역 중사의 '자작시'도 화제선상에 올랐다.

해군 진해기지 사령부 시설전대에 근무하는 모 중사는 지난 9일 진해해군기지사령부 내부 게시판에 '내가 해적이란다'라는 자작시를 올려 억울하고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나는 하루가 멀다하고 밖으로 나돌며

어느땐 목숨까지도 걸어야 하는 그런 길을 걷고 있다

나로 인해 내 가족들이 행복하기에

나로 인해 나의 모두들이 행복하기에

이런 나를 누가 해적이란다

나의 자식들은 해적의 자식들이란다

피눈물이 난다

멈추질 않는다.그저 내 가족,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어서

대한민국 해군이 되었을 뿐인데...'

그는 군복무 중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도발사건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의 발언을 접하고 당시 숨져간 해군 장병들과 같은 청춘, 같은 시간, 같은 장소를 공유했던 사람으로서 더욱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고 한다.

625 전쟁시 원산앞바다 흥남에서 1951년 1월 혹한의 기온에도 자유를 찾아나선 30만 피란민의 철수를 위해 적정 승선인원 약 1000명 정원의 군함에 300배 무게라는 해군함정의 엄청난 운항마력 부담의 항해 위험을 무릅쓰고 자유를 찾은 한국인들의 생명을 건졌던 영웅 해군을 이제와서 해적이라는 막말로 군을 도적으로 몰아가는건 뭐가 잘못 되도 한참 잘못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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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