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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자에 묻은 먹은 고려시대 것"

한국지질자원연구원, 7점 분석 결과
직지보다 최소 138년 앞설 가능성 한층 높아져

  • 웹출고시간2011.06.17 12:41: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시대 금속활자 '증도가자' 학술발표회에서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활자, 날개/흠형 활자, 네다리형 활자 등이 공개되고 있다.

속보= 본보가 미리 보도(6월 9일자 1면)한대로 증도가자(證道歌字)에 묻은 먹이 고려시대 것이라는 과학적 분석 결과가 또 다시 나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홍안 책임연구원은 경북대 사회과학연구원과 청주고인쇄박물관이 17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증도가자 학술대회에서 "증도가자 중에도 먹이 비교적 많이 묻은 佛(불)ㆍ悲(비)ㆍ大(대)ㆍ人(인)ㆍ源(원)ㆍ醯(혜)ㆍ胱(광) 7개 금속활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증도가자' 학술발표회에서 공개된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활자, 날개/흠형 활자, 네다리형 활자.

홍 연구원은 '증도가자에 잔류 된 먹의 탄소연대 분석'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증도가자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활자체이므로 시료 자체에서 탄소를 얻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따라서 시료에 부착된 먹을 측정 대상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悲자에 묻은 먹은 AD 1210~1279년에 속할 확률이 68.2%, AD 1160~1280년에 속할 확률이 95.4%, 佛자의 먹은 AD 1030~1160년(68.2%), AD 1010~1210년(95.4%)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大자의 먹은 AD 770~980년(94.0%), 人자 먹은 AD 810~1030년(95.4%)이라는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KBS 1TV '역사스페셜' 제작진은 이번 분석에도 포함된 佛ㆍ悲 두 글자의 먹 분석을 지질자원연구원에, 또 다른 증도가자 금속활자들인 '廣(광)'과 '眷(권) 두 글자에 묻은 먹의 연대측정을 일본쪽에 각각 의뢰한 결과, 역시 고려시대에 속한다는 결론을 얻은 바 있다.

홍안 연구원은 부연 설명으로 "먹 제작에 사용된 부분이 (나무의) 어느 부위인가에 따라 다소 간의 연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나무 내부 연륜(나이테)의 탄소연대는 나무의 고사 시기와 관계없이 그 연륜이 형성된 시기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번 연대측정 결과, 증도가자 고려시대에 제작된 금속활자이고, 따라서 직지심체요절(1337)보다 최소 138년 이상 앞선다는 사실이 한층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고려 금속활자 연구사(옥영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증도가자의 개요와 특징(남권희ㆍ윤용현. 경북대ㆍ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의 주조 방법과 기술(예병준.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증도가의 성립과 판본(김성수.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증도가자의 서체 분석(이승철.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사) 등의 내용도 발표됐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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