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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근

CJB편성제작국장

3부 리그 팀인 청주직지FC가 2010 K3리그 일정을 모두 끝냈다. 리그 전적 13승7무5패. A조(9개 팀) 3위로 리그 전체로 치면 18개 팀 중 6위다. 창단 원년인 지난해 15승6무11패로 17개 팀 중 8위를 했던 것과 비교해 꽤 잘한 성적이다. 덤으로 내년도 FA컵 출전권도 손에 쥐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직지FC가 후반기 거둔 전적이다. 12전 10승1무1패로 승률이 8할이 넘다. 이 기간 모두 25골을 넣고 4점만 내줬다. 대단한 공격력에 촘촘한 그물 수비를 선보였다. 적어도 K3 구단에'공포의 구단'으로 명성을 떨쳤다. 여세를 몰아 지난 10월, 전국체전에 충북대표로 출전했다. 2부 강호인 현대미포조선을 맞아 2대1로 석패했지만 나름 저력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감히 말하고 또 자랑하고 싶다. 적어도 충북에서 직지FC가 축구를 가장 잘하는 축구단 아니냐고. 직지FC는 관중동원에서도 타 구단을 압도했다. 남아공 월드컵 응원전을 포함해 한 경기당 평균 관중수가 2500명을 웃돈다.(대한축구협회 집계) 18개 K3구단 중 단연 으뜸이다. 프로보다는 못하지만 실업팀을 훨씬 능가한다. 이 정도면 내년 리그에서 어쩌면 일(?)을 낼 것 같기도 하다. 더구나 앞으로 충북에도 프로구단 창단될것이 확실시 되면서 선수들의 의욕도 한층 높아져 있다.

그런데, 지사의 공약인 충북의 프로 축구단 창단은 어찌 돼 가는가. 한동안 초미의 관심을

끌더니 차츰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구체적인 창단 마스터플랜도 나오지 않고 있다. 충청북도는 여전히 여론을 수렴한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그래서 답답하다. 아마도 프로팀 창단의 방향 설정을 놓고 목하 고민만 거듭하는 모양이다.'무슨 일이든 세 번 생각하고 행동 한다'는 노나라 대부'계문자'를 두고 공자는 이렇게 일갈했다"두 번이면 충분하다."신중함 못지않게 실천도 중요하다는 뜻이리라. 어쨌든 충청북도를 고민케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당초 방침대로 프로구단을 창단할 것인가, 아니면 실업팀 운영 뒤 프로팀을 창단할 것 인가. 두 방안을 놓고 누구든 어느 것이 옳다고 결론짓기는 힘들 터다. 하지만 세 번 말고, 두 번만 고민하면 의외로 생각이 쉬워질 부분이 있다. 우선 창단 재원과 선수 확보에 대한 고민이 그 첫째다. 이는 서로 아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 사안이다. 선수단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창단재원 규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조만간 창단을 앞둔 광주FC를 살펴보자. 광주FC의 창단비용은 115억 원으로 이중 선수확보 비용이 57억 원이다. 선수단 규모는 37명. 광주는 이 중 27명을 연봉 5000만원 미만의 신인 또는 저 임금 선수로 채울 계획이다. 연봉 5천만 원 미만 선수의 채용을 늘려 잡은 것은 창단예산의 선수확보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만약 충북이 프로팀을 창단하려면 광주를 모델로 삼아야 될 듯싶다. 재원확보가 최대 걸림돌인 충북 역시, 창단 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신인 중심의 팀 구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두 번째 고민을 해보자. 프로팀 창단 방향을 바꿔보는 것이다. 실업팀을 먼저 창단하는 것이다. 선수는 신인으로, 그것도 지역출신 위주로 선발한다. 그래야 지역밀착형 구단이 될 수 있다. 선수확보가 한결 쉬워지고 비용부담도 훨씬 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먼저 2부 리그에 참여한다. 그리고 일정기간 뒤 이 팀으로 프로팀을 창단하는 것이다. 그사이 선수들은 프로선수 못지않게 성장해 있을게다. 혹시 아는가. 그들 중 박지성 같은 선수가 나올지. 잘만하면 프로팀 창단에 걸림돌인 선수 확보문제도 해결하고 프로구단 창단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자! 어떤가. 한 번 시도해 봄 직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충북이 당장 실업팀을 꾸릴만한 선수 인프라는 갖고 있는 것일까. 있다. 바로 직지FC가 그들이다. 비록 한 달 평균 80만 원 남짓 수당을 받는 3류지만 당장 실업리그에 내놔도 손색없는 선수가 적지 않다. 혼자만의 이런 생각이'두 번 고민'끝에 나온 것이라면 단견(短見)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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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