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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인재 확보…글로벌 경쟁력 확보해야"

오송첨복단지 성공조성 대토론회

  • 웹출고시간2010.09.09 21:21: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청원 오송, 나아가 충북을 세계적 생명의료 허브로 만들어줄 '첨단의료복합단지'. 지난해 8월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당장에 대구 신서와도 발전적 경쟁을 해야 한다. 모든 충북인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에 본보는 오송 첨복단지의 장밋빛 미래를 위해 민·관·학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9일 청원군 오창읍 목령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적 조성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정리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대한민국 의료산업을 이끌 첨복단지 유치에 성공했다.

전국 1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전문가 평가를 거쳐 충북 오송(113만1천55㎡)과 대구 신서(102만9천535㎡)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난해 8월 10일 지정됐다.

김화진 첨복단지기획단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후 지난 1년 동안 우수연구기업 유치 활동과 운영재단 설립 추진, 부지조성 공사 등 성공적인 조성계획을 착실히 진행해 왔다.

복지부는 올해 초 오송단지는 바이오신약과 BT기반 첨단의료기기로, 대구단지는 합선신약과 IT기반 첨단의료기기로 각각 특성화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4조3천억원이 투자되는 오송단지의 경우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공기관을 비롯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실험동물지원센터, 바이오리소스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터 등 핵심·지원시설이 들어설 부지 조성을 마쳤다.

이어 대학·기업 등 민간 연구소와 벤처연구센터 등 연구시설과 커뮤니케이션센터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원형지 개발공사(공정률 50%)를 진행, 전체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메디컬 5개 시설 중 인체자원(혈액시료, 암 및 질환조직 등)의 공급체계를 활성화 하고 효율적으로 종합 관리하기 위한 '인체자원중앙은행'은 지난해 기본설계를 마치고, 올 4월 착공했다.

이 시설은 2011년 준공을 목표로 260억원을 투자해 부지 1만6천529㎡(연면적 1만2천225㎡)에 인체자원 저장시설, 바이오리소스관련 시설, 실험실, 전시실 등이 꾸며진다.

또 의과학지식센터(설계 중)와 줄기세포연구센터(2011년 설계), 고위험병원체특수센터(타당성 조사), 노화연구원(장기과제) 등 시설 건립이 추진 중에 있다.

오송첨복단지 운영을 총괄할 '첨단의료산업기술진흥재단'이 오는 11월 문을 열고 본격 가동된다. 출연기관은 생명공학연구회와 기초과학지원연구원, LG생명과학, 충북대 등이 참여한다. 또 제약·첨단의료기기·바이오기업 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우수 연구개발기관(20개), 벤처연구소(100개) 유치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송첨복단지에 인접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6대 국책기관이 11월 완공(8월 현재 공정률 90%)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63조원 생산증가와 2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신약 개발은 아직 충족되지 못한(unmet) 엄청난 수요가 존재한다.

바이오 신약개발 기술 발전으로 신약개발 효율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바이오신약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형규 오창총괄본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임장규 기자
신약개발 관련 기술수준이 지난 2008년 64%에서 2013년에는 70%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험기술의 격차는 약 10% 감소하는 반면 신약타켓 및 우보물질도출기술의 격차는 오히려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국내 바이오의약 시장은 2조3천억원으로 바이오 전체시장의 61.5%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전체시장 규모는 약 3조8천억원으로 세계시장의 약 2.7%를 점유한다.

의약품 전체시장의 11.9%(2006년 기준)에서 16%(2010년)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4~2008년 5년간 신약개발 R&D를 위해 4천489억원을 지원했다.

현재 국내 제약산업은 △영세규모 △내수시장 위주 △유통 구조의 난맥 △R&D 투자 미흡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산재해 있다.

반면 고령화 사회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시장의 지속적 고성장과 신약개발 역량 구축, 제네닉 제품 개발경험, 정부 및 기업의 R&D 투자 점진적 증가추세 등은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신약개발의 최대 병목단계는 물질최적화에 있다. 신약개발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9년도에 보건의료 및 신약개발 분야에 투자되는 중앙정부의 R&D 규모(12조3천437억원)는 국내 전체 투자규모에 약 6.9%(8천469억원)에 불과하다. 미국의 보건의료 투자 규모 20.9%에 비해 매우 보족한 실정이다.

내년 예정인 '범부처 전주기 신약연구개발'프로그램 추진으로 연계성과 종합조정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약연구개발지원센터는 신약 후보물질의 평가와 최적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의약시장 진출 인프라 기반 구축 및 공동활용이 필요하다. 다국적 제약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도 요구된다.

생명연의 천연물 추출물 및 성분은행, 의생명마우스자원센터, 국가영장센터,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와 바이오평가센터 등 기존 확보된 공공부문의 국가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기술의 완성도가 높은 단계에서 기술이전, 고부가가치 창출, 신약개발의 투자기간 단축으로 개발비용 절감 및 성공률을 제고해야 한다.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운영을 글로벌 수준에 맞춰야 한다. 세계적 수준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센터의 정체성이 확실해야 하고, 여기에 종사하는 연구인력들에 대한 지원이 글로벌 수준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한 인력 유치와 안정적 근무 여건을 통해 'First in Class' 'Best in Class' 신약개발을 수행한다면 성공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투자확대가 필요하다. 오는 2017년 운영정상화까지 국비를 집중 투자한 뒤 자립화를 유도해야 한다.

홍진태 충북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임장규기자
예산확보를 위해 교육과학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별 예산확보 TF팀을 구성, 운영해야 한다.

식약청과 국책기관과의 연계, 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과의 협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활용, 오창·대덕 등 융합기술 창출 등의 강점을 재원확보 및 조기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현재 첨복단지 주무부처가 교육과학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로 다원화돼 있다. 주무부처가 3개로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 첨복단지 주무부처를 국무총리실 산하기관으로 통합(특별법 개정)해야 한다.

인력수급에 있어 센터 우수 인력을 유치하고, 지역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특목고 등을 활용한 차세대 우수인력 양성이 중요하다.

임상병원의 단지 내 부족, 지방비 재원의 부족, 수요대비 인력공급의 한계, 수도권 대비 교육, 문화 등 정주여건의 부족 등 보완점을 투자유치 실현으로 극복해야 한다.

민간투자 분야의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선 민자유치 사업기획단을 구성해야 한다.

PHS, 마이애미 대학 등 글로벌 투자유치 계획의 실현을 통해 약점을 극복하고, 그랜드플랜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한 메디컬허브의 구현이 가능하다.

도비 및 민간투자 인프라가 오송메디컬그린시티와 함께 추진하면서 늦어진 부분을 조속히 시행, 국비지원 센터와 보조를 맞춰나가야 한다.

국내·외 신약개발 동향분석과 함께 주요 핵심시설인 신약개발센터 등 각 센터별 성공적 조성 및 운영방향 설정이 요구된다. 우수인력 유치와 양성을 통한 원천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바이오신약개발지원센터의 경우 바이오약품 관련 전문 인력 부족해결을 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항체의약품,항암제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 우선순위가 선정돼야 한다.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의약품에 비해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품목 군 이므로 산업화 촉진을 강화하고 산업기술시험원 등 기존 기관과의 차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

실험동물센터는 질환별 동물모델 개발 등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R&D 예산이 필요하다.

전문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초기 실험동물의 안정적 공급 추진과 특수동물시설을 추가로 요구해야 한다.

첨단임상시험센터는 민자 투자의 적자운영이 예삼됨에 따라 국가차원의 지원책을 유도해야 하며 관련법 마련과 특별법 개정 등을 주문했다.

홍 단장은 오송첨복단지가 정착되면 2030년 기준으로 지역 의료산업 생산액 증가(21조4천억원)와 지역 의료산업 수출액 증가(169억달러), 투자유치 확대(25조8천억원), 의료산업 고용창출(4만7천개) 효과를 기대했다.

/장인수기자


"첨복단지는 대한민국의 경제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입니다."

9일 청원군 오창읍 목령종합사회복지관 6층 대강당에서 열린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적 조성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종윤 청원군수는 이 같이 밝혔다.

이 군수는 "첨복단지는 오는 2038년까지 4조3천억원이 투자되는 대단위 국책사업"이라며 "유치 1년을 계기로 그 의의와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분야별 역할과 노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첨복단지 성공적 조성방안에 대해 "지역의 자원과 실정에 맞는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화된 실행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힌 뒤 "청원군은 세종시 원안 추진과 KTX 오송역 개통 등 지역 발전적 여건을 살려 반드시 오송을 세계적인 생명의료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 군수의 첨복단지에 관한 사랑은 남다르다. 지난해 8월 첨복단지 오송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충북도 바이오사업과장이었던 이 군수는 첨복단지와 관련된 인사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 오송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첨복단지추진위의 오송 후보지에 대한 현지실사 때도 맹활약했다. 충북을 대표해 오송유치의 당위성을 브리핑한 것. 일주일 전부터 관련 정보를 암기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이 군수의 당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 군수는 "몸무게가 7㎏ 줄고 불면증도 생겼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뒤 "그 때의 고생이 이런 지역발전의 계기를 가져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웃었다.

이처럼 첨복단지에 대한 애착이 유달리 강한 이 군수는 오송 첨복단지를 생명의료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유수의 기업을 유치하는 등 끊임없는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군수는 "첨복단지 성공적 조성을 기원하는 오늘 토론회가 오송과 청원, 나아가 충북 발전의 큰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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