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여·야 막말 공방… 정무위 '파행'

홍재형, "답변을 똑똑히 하라" 지적
이재오 "질문 똑똑히 하라" 막말
야당 의원들, 이 위원장 해임 요구 성명 발표

  • 웹출고시간2010.06.21 20:29: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회 홍재형(민주당, 청주 상당)부의장과 이재오 국민권위원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격돌하며 18대 후반 들어 처음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가 파행됐다.

21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의실에서 열린 국민권익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민주당 홍재형 의원이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과 신경전을 벌이며 이위원장에게 답변 똑바로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정무위 소속인 홍 부의장은 이날 국민권익위 업무보고를 받던 중 평소 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을 피력해온 이 위원장에게 "공직자비리 수사처 도입 의지가 있으면 왜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법을 만들려고 입법예고를 했다가 당시 야당이 국회에서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타격을 입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소신은 변함이 없다. 법을 만들려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시겠어요. 참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답변을 똑똑히 하라"고 지적했고, 이 위원장은 "질문을 똑똑히 하세요"라고 맞받아친 뒤 "국무위원석에 앉아 있으니까 무슨…. 질문을 질문 같은 것을 해야죠"라고 맞받아쳤다.

21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의실에서 열린 국민권익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민주당 홍재형 의원과 신경전을 벌이며 '홍의원님이 똑바로 질문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의 이런 답변에 야당 의원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당장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도 "이 위원장이 '국무위원석에 앉아 있다고 이렇게 해도 되는 거냐고 했는데, 정권 실세라는 이 위원장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국회를 협박하는 것"이라며 "여기 있는 의원들이 무서워서 일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허태열 정무위원장(한나라당)은 중재에 나서 "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이재오 위원장이 해명할 수 있으면 하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언성을 높이고 질문에 답변하지 못한 것에 사과한다"며 "그러나 내가 공직자로서 할 말이 많은데도 자리가 자리이니 할 말을 못하는데, 말하지 못하냐고 추궁하니까…. 앞으로 답변을 신중하게 하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의 반발은 계속됐고, 결국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의 "정회하자"는 제안에 허태열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직후 민주당 홍재형·박병석·우제창·신건·이성남·박선숙·조영택, 자유선진당 임영호,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등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 전체는 이재오 권익위원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더 이상 업무보고가 진행될 수 없다는데 공감하고 이 위원장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권익위 업무보고는 이재오 위원장이 아닌 후임 위원장으로부터 추후 받겠다"고 밝혔다.

서울/ 김홍민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