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선 대목장.
ⓒ괴산군
[충북일보] 한식목수로 문화재 수리기능자이자 도편수인 신효선(51) 대목장이 '목업'을 출간했다.
신 대목장은 목조건축물을 건축하고 보수하면서 쌓은 30년의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괴산군 감물면에 거주하며 목수일을 가업으로 하는 집안에서 성장한 신 대목장은 1997년 11월 자연스럽게 목업에 발을 들였다.
그는 문화재 수리기능자로 일하면서 제천 청풍 한벽루(보물), 논산 노강서원 강당(보물) 등 14채가 넘는 보물급 건물을 해체 수리했다. .
이 과정에서 신 공법을 착안해 수리에 적용하는 등 전통기법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롭게 시도한 독특한 도편수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출간한 책자 '목업'은 30년간 문화재 수리현장에서 목조건축물을 해체하고 수리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담았다.
책의 첫장에 기록된 '이 책을 사용하는 당신께 제 경험과 지식을 드립니다'는 저자의 말에서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을 알 수 있다.
기존 도제식 교육의 한계로 인해 목수일을 배우고 싶어도 접근하기 어려운 이들이 실무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도면을 많이 수록했다.
무엇보다 신 대목장이 보유한 전통건축 관련 특허기법과 수리현장의 모든 기록을 남김없이 수록한 전문서적으로 관련분야에서는 만나기 쉽지않은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대목장은 현재 전통건축사무소 '예조'를 운영하면서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