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신선희 작품전, 충주석기시대에서 내달 1일까지

충주민미협 릴레이 기획전 마지막 주자
'일상의 재미 그림일기처럼 그려내'

2019.10.22 10:55:18

신선희 작 금잠일기.

ⓒ충주민미협
[충북일보 윤호노기자] 닭과 고양이, 채소밭 등 전원의 소소한 일상을 간결한 표현방법으로 담아낸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사)민족미술인협회충주지회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충주 석기시대 갤러리에서 릴레이기획전 다섯 번째 작가 신선희 작품전을 개최한다.

신선희 작가는 작품에서 전원의 조용한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닭과 고양이 먹거리를 챙겨주고, 채소밭을 오가며 벌어지는 일상의 재미를 그림일기처럼 그려냈다.

예술적 감동보다는 잔잔한 미소가 번지는 재미가 있다.

'금잠일기' 작품을 보면 작가 부부와 고양이 가족, 닭이 식구로 등장한다.

저마다 일상을 즐기고 존재감을 인정하듯 가족사진처럼 그려졌다. 그것도 초등학교 방학숙제처럼 그림일기 형식이다.

굵고 단순한 선에서 동심이 느껴진다. 단조로운 일상 속에 소박한 마음의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 '머해'는 크고 작은 고양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무언가 살피고 있다. 금방이라도 달려가 헤집어 보겠다는 표정의 고양이,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파, 약간의 두려움이 섞인 눈, 나는 이미 알고 있다는 자만심이 느껴진다.

고양이들의 눈과 붉은 배경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더욱 도발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고양이들 장난에 한바탕 무언가 일어날 것 같다.

신선희 작가는 "닭장 지붕 그물망에서 낮잠 자는 새끼 고양이를 보면 웃음이 터진다"며 "잔잔하기도 하고 때론 작은 소동이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를 남기려고 했다"고 창작의도를 밝혔다.

릴레이기획전 기획자 이호훈 씨는 "예술성이나 감동을 의식한 작업이라기보다 작가 자신의 생활을 담담한 마음으로 일기처럼 그려낸 작품"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관람을 추천했다.

한편, 지난 9월 28일부터 시작된 충주민미협 릴레이기획전은 신선희 작가를 끝으로 5주간의 기획전을 마감한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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