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노을

2019.08.11 15:55:10

노을
                         송재분
                         충북시인협회

배꼽 안에 탯줄을 놓아
가늘 촛불 길을 내어
물비늘 놓아 건너
가로숫길을 두고 만질 수 없어
쾌쾌한 향이 올라와
길을 뒤턱으로 놓고
잔디밭 바라보며 걷고 있다
임 손끝이 벌그레 젖어
스르르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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