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중령) 청주함장이 24일 청주함을 방문한 독립유공자 후손 김민지(여·20)씨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충북일보]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으려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해군 청주함은 24일 참전용사 후손들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부대로 초청해 함정견학을 진행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 및 6·25참전용사 후손들이 청주함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모두 청주시에 거주하는 후손들로 구성됐다.
청주함 장병들은 독립유공자·참전용사들의 후손들을 박수로 맞이했다. 방문단도 밝은 표정으로 화답했다.
청주함 견학에 참여한 김민지(여·20)·박유리나(여·22)씨에게는 장병들이 직접 모금한 장학금 각 50만 원씩 전달됐다.
김민지씨의 증조할아버지인 김동훈 선생은 1919년 해남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됐다.
박유리나씨의 할아버지인 6·25참전용사 박병헌(87)씨는 전쟁 당시 수도고지 전투에 참전한 공이 인정돼 1953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청주함은 지난 2011년부터 청주시 유관기관 및 보훈가족과 교류를 통해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지역 내 학교에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2014년에는 충북남부보훈지청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방문단은 서해 최전방 NLL을 수호하는 청주함의 함수·함교·갑판·함미 등을 견학하고, 서해수호관 및 천안함으로 이동해 제1·2연평해전과 대청해전·천안함 피격사건 등을 통한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김기범(중령) 청주함장은 "독립운동가와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비태세를 확고히 해 서해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