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에서 지난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위해 전용된 농지면적이 축구장(7천140㎡) 155개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개발과 보존이 대립 중인 청주 구룡산 민간개발 면적(100만㎡, 10㏊)보다 넓다.
23일 자유한국당 윤상직(부산 기장) 의원이 공개한 최근 3년간 시도별 태양광 농지전용 현황을 보면 충북은 2016~2018년 총 206.1㏊(713건)의 농지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로 사라졌다.
연도별로는 △2016년 43.5㏊(165건) △2017년 51.8㏊(184건) △2018년 110.7㏊(364건)로 지난해 들어 전용된 면적이 크게 늘었다.
시군별로는 △청주 36.4㏊(173건) △충주 52.6㏊(112건) △제천 11.7㏊(37건) △보은 16.1㏊(49건) △옥천 23.8㏊(108건) △영동 4.8㏊(21건) △진천 12.6㏊(42건) △괴산 16.9㏊(87건) △음성 13.2㏊(37건) △단양 14.7㏊(34건) △증평 3.2㏊(13건)이었다.
전국적으로 태양광 발전시설로 사라진 농지면적은 3년간 5천618.8㏊에 이른다.
지난해 충북에서 허가된 산지 태양광 면적은 82㏊(110건), 태양광 발전시설이 농지뿐 아니라 산지도 갉아먹고 있다.
윤 의원은 "정부의 졸속 에너지정책으로 매년 농경지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며 "정부는 졸속 에너지 정책으로 인한 무분별한 농지 잠식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 안혜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