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바람꽃

2019.04.18 20:00:11

바람꽃

                    노영숙
                    백석대 겸임교수



나지막한 꽃들이 하늘을 향한다

봄볕을 받으며
하루 종일 춤을 추고도
신명을 다 하지 못했는지
달빛 쏟아지는 폭포 아래
밤새 어깨춤이다

조릿대 긴 그림자
붉은 물로 색칠할 때
달빛에 목욕한 바람꽃
잠시 휴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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