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알리기'에 해외 TV프로그램 활용해야"

전 세계 방송국, 한국 관광 프로그램 제작에 나서
TV방송, 관광 홍보 효과 커…일부 지자체 TV프로그램 유치 힘써

2019.04.18 20:54:27

[충북일보]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 방송국들이 한국 관광 프로그램 제작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에 파급력이 큰 TV방송을 통한 '충북 알리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올해 공사가 제작을 지원하는 주요 방한 해외 TV프로그램이 모두 13편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폴란드, 말레이시아, 러시아, 아르헨티나, 호주 등 9개국이다.

이 중 충북에선 일본 방송국인 SUN테레비의 'GIRLS GOLF 프리티&챌린지'가 오는 5월 중순 촬영돼 6월 중 방영될 예정이다.

이 외에 공사가 제작 지원을 하지 않거나, 촬영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해외 TV프로그램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TV방송은 어느 매체보다 파급력이 커, 관광 홍보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여행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인 '꽃보다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프로그램 촬영 지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던 지난 2014년 모두투어의 지역별 패키지 모객 성장률(전년 대비)을 보면, 유럽(39.8%)이 가장 높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꽃보다 시리즈'의 여행지로 유럽이 선정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충북이 해외 TV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에 소개됐을 경우, 충북 역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도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는 오는 5월 일본 방송국의 충북 방문 촬영을 앞두고 관광공사에 몇몇 관광지를 추천했을 뿐, 자체적인 해외 TV프로그램 제작 유치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예산조차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관광공사는 32개 해외지사를 통해 영향력 있는 해외 TV프로그램 제작 유치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촬영 시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제작·취재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의 경우 관련 예산이 책정되지 않은 탓에 TV프로그램 제작 등 해외 미디어와의 협력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

도 관계자는 "책정된 예산이 없어 해외 TV방송을 통한 홍보 활동에 진척이 없다. 향후 관련 사업 추진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강원과 부산, 제주는 지차제가 주도적으로 해외 TV프로그램 제작 유치에 나서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해외 TV프로그램 제작 유치는 투입되는 자원 대비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지차체가 나서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홍보 효과가 뛰어나 추진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충북과 자매결연을 맺은 국가·도시와 협력한다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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