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충북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팸투어·박람회 등 홍보 불구
외국인 관광객 유치 성과 미미
"관광 육성 장기적 계획 필요"

2018.11.15 21:00:02

[충북일보] 지자체와 여행업계의 노력과 달리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충북으로 쉽게 향하지 않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팸투어(5천만 원)와 현지광고(5천만 원), 박람회·세일즈마케팅(1억7천만 원), 외국인 유치·공항 전세기 인센티브(7억 원) 등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관광자원 및 인프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발표하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올해 2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을 방문한 비율은 0.7%에 불과했다.

최근 3년(2015~2017년) 간 충북을 찾은 비율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2015년 △1분기 0.3% △2분기 0.9% △3분기 0.8% △4분기0.3%, 2016년 △1분기 0.4% △2분기 0.5% △3분기 0.4% △4분기 0.5%, 2017년 △1분기 0.7% △2분기 1.2% △3분기 1.1% △4분기 0.8%로 대부분이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충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순수 관광 목적의 외국인 관광객 비율도 낮은 상황이다.

지난해 충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목적은 사업·전문활동이 34.7%로 가장 많았고 △교육 21.7% △친구·친지방문 21.6% △여가·위락·휴가 17.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해 전국 평균은 △여가·위락·휴가가 51.9% △사업·전문활동 19.0% △쇼핑 11.3% △친구·친지방문 10.0%로 나타났다.

여행에 대한 항목별 만족 비율을 보면 충북은 11개 항목 가운데 음식(78.6%)과 쇼핑(85.3%), 관광지 매력도(84.7%), 관광안내서비스(78.5%), 언어소통(61.2%), 여행경비(66.5%) 등 주로 관광 자원 및 인프라와 관련된 항목에서 전국 평균 보다 낮은 만족 비율을 기록했다.

도내 주요 관광지의 외국인 입장객 수도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문의문화재단지, 청남대, 고인쇄박물관 등 청주지역 주요 관광지 10곳을 찾은 외국인 입장객 수는 2천670명이었다.

이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 청남대의 경우 전체 입장객 38만5천600명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1천478명) 0.38%에 불과했다.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충북이 가야할 길은 멀지만 전문가들은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관광은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고부가가치산업이기 때문이다.

외화가득률에서도 관광산업은 82.3%로 전 산업평균(67.4%) 및 제조업(58.7%) 보다 월등히 높다.

김혁수 청주대학교 관광호텔경영학부 교수는 "관광산업은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높은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미래 먹거리'"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국내외 성공사례 등을 참고해 충북에 맞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며, 현재 지자체가 진행 중인 관광정책을 되짚어 볼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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