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속리산 관광객이 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법주사지구는 '세조길' 효과 등으로 꾸준히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속리산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월까지 속리산 탐방객은 85만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만4천명보다 8.02%(7만5천명)줄었다.
출입구별로는 법주사지구(보은군 속리산면)가 44만3천 명으로 전년(42만2천 명)보다 4.9% 늘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화양동·쌍곡지구(괴산군 청천면)는 24만7천 명과 10만8천 명으로 전년(28만 명, 14만1천 명) 보다 11.7%와 23.4%씩 줄었고 화북지구(상주시 화북면)역시 6만1천명으로 전년(9만1천 명)보다 32.9% 감소했다.
이처럼 법주사지구에 탐방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2016년 법주사∼세심정 0.27㎞ 구간에 세조길을 조성하고 다채로운 역사테마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속리산나들목과 인접해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관광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보은군과 속리산사무소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내놓은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군은 속리산면 갈목리 일원에 속리산 숲 체험 휴양마을과 백두대간 말티재 생태축 복원사업 등을 조성하고, 상판리에 올 연말까지 정이품송공원과 한국창제테마공원을 준공하는 등 관광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속리산사무소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을행사주간을 개최해 세조길과 연계한 체험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법주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세조길이 조성되면서 속리산 관광산업이 침체의 늪에서 점차 빠져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조길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걷기좋은 길'에 선정되면서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관광업소 등과 함께 새 메뉴를 개발하고 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손님맞이에 정성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은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