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의 실업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단순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생산가능인구(15~64세) 고용률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이 고용쇼크에 빠졌다.
17일 충청지방통계청의 '5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경제활동 인구는 91만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90만1천 명) 대비 1만7천 명(1.9%) 증가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6.3%로 지난해 같은 달(65.5%) 보다 0.8%p 상승했다.
취업자는 8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88만2천 명) 대비 8천 명(0.9%) 증가했고, 고용률은 64.4%로 지난해 같은 달(64.2%)보다 0.2%p 상승했다.
하지만, 문제는 실업자 증가다.
충북의 지난달 실업자는 2만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9천 명)보다 9천 명(46.3%) 증가했다.
또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같은 달(2.1%) 대비 0.9%p 상승했다. 직전 달보다는 0.6%p 상승한 수치다.
충북의 실업률은 지난 2017년 2월 3.9%로 최근 4년(2014년 5월~2018년 5월) 중 최고점을 기록한 뒤 점차 낮아지는 추세였다.
지난 2017년 9월에는 1.3%로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 10월 1.5% △11월 1.7% △12월 1.8% △2018년 1월 2.3% △2월 2.8% △3월 3% △4월 2.4% △ 5월 3%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용률 상승에도 '통계의 맹점'이 있다.
충북의 고용률은 지난 1월 59.5%, 2월 59.3%로 2개월 연속 60% 이하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곤 최근 1년 새 60%대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3월 62.1%, 4월 64.3%를 기록한 뒤 5월에는 64.4%로 상승세에 있다.
하지만,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고용률(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은 감소하고 있다.
충북의 5월 15~64세 고용률은 69.5%로 지난해 같은 달(70.2%) 보다는 0.7%, 직전 달(69.9%) 보다는0.4%p 각각 하락했다.
전국의 상황도 충북과 다르지 않다.
전국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p 상승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 4.1%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5%로, 1년 전보다 1.3%p 상승했다.
최악의 고용 성적표를 받아 든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소집해 "5월 고용동향은 충격적"이라며 "경제팀 모두가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업종·계층·맞춤형 3대 지원을 통한 일자리 문제 해결 방안이 제시됐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내수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시장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규제 혁신, 재정·세제 지원, 노동시장 구조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