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민선 7기 충북호(號)가 닻을 올린다.
6·13지방선거를 통해 도민들은 3선이자 여당 도백을 선택했다.
노련한 선장을 자처한 이시종 지사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많다.
무엇보다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이 지사는 충북의 경제를 줄곧 '기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통계 자료에 나타난 경제 지표가 그 근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2016년 충북의 제조업종사자수 증가율은 4.91%로 전국 1위 수준이다.
광제조업수 증가율(2012~2016년 29.0%), GRDP 실질 성장률(2010~2016년 5.09%), 고용률(2017년 4분기 69.5%) 등도 전국 최상위권이다.
전국대비 충북 경제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09년 3.07%에 그친 경제비중이 2016년 3.54%로 상승했다. 1인당 GRDP는 3만2천 달러다.
이 지사는 이런 지표를 충북의 기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민심의 체감 경제는 여전히 밑바닥이다.
특히 삶의 질에 대한 회의감이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충북의 자살률(10만명 당 자살자 27.5명)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가구당 평균 소득도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각종 행복지수 역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 지사는 2028년까지 100조 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 내 5% 경제 규모, 1인당 GRDP 5만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바이오·태양광 등 6대 신성장산업과 4대 미래 유망산업의 획기적인 육성도 강조했다.
양적 성장을 넘어 투자 유치 성과가 민생에 녹아든 질적 성장을 위한 면밀한 고찰이 필요해 보인다.
충북의 SOC(사회간접자본)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 지사는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강호축' 개념을 국토개발 계획에 담고자 공을 들이고 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과 청주공항~천안 복선 전철 사업 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인 강호축 개발을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청주공항의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LCC 모기지 항공사 유치와 노선 다변화도 이 지사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충북도의 역점 SOC사업인 중부고속도로(남이~호법) 확장과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완공도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치가 높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3선의 이 지사는 충북의 경제 규모를 한층 확대하겠다고 공언하며 투자유치와 강호축 개발 등 SOC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