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청주공항 LCC 모기지 골든타임

에어로케이, 항공사업법 개정 이후 재신청 예고
후발주자 움직임 가속화… 기존사는 항공기 추가
하늘길 경쟁 심화 대비 연내 면허 승인 받아야

2018.03.18 20:00:00

지난해 말 한 번 실패한 거점항공사 유치.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가 될 거점항공사 유치가 올 하반기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18일 오후 청주국제공항 전경.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올 하반기가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의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국내 항공산업 체질 개선을 이유로 신규 항공사 진입 장벽을 높이는 법령 개선에 착수한 것과 관련 항공업계는 향후 국내 항공운송사업 포화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항공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개정에 맞춰 운송면허 신청을 준비 중인 곳은 '에어로케이', '플라이양양' 2개사로 압축된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LCC 설립에 뛰어든 에어로케이도 올해가 면허 승인의 최적기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차례 면허 승인이 반려된 만큼 두 번째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에어로케이와 함께 면허 승인이 불발된 플라이양양은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세 번째 면허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들 2개사는 빠르면 '항공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개정되는 7월 이후 곧바로 면허 신청을 낼 가능성이 높다.

후발 주자들의 움직임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대구공항을 모기지로 한 '에어대구'는 설립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홈페이지에서 지지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에어대구는 올 상반기 중 투자자를 모집한 뒤 내년 초 운송면허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대구 외에 국토부가 자체 파악한 신규 항공사만 3~4곳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신규 진입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 티웨이, 에어서울 등 기존 국내 LCC 6개사들도 항공수요에 맞춰 신규 항공기 도입을 예고했다.

이들의 총 항공기 보유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2대로, 연내에 1~8씩 총 24대를 추가로 도입해 하늘길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청주공항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중부권 거점공항'이라는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면허 승인과 관련된 심사만 6개월가량 소요되고 이후 운항증명(AOC) 검사에 또다시 4~5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시간적 여유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 세종~오송역~청주공항 간 BRT(간선급행버스)노선 연결 등 청주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연계교통망 구축도 맞물려 있어 시너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올해 면허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기본설계에 들어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59㎞)이 건설되면 서울에서 청주공항까지 1시간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수도권에서 충청권, 중부내륙권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는 "관련법에서 정한 면허 승인 요건을 갖추고도 지난해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 설립이 반려되며 시민들이 큰 실망감을 느꼈다"며 "올해는 반드시 운송면허를 취득해 청주공항이 국토 균형발전의 핵심 SOC로 제몫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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